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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 절기 이야기 · 절기 마당

팔자마을
절기 마당 · 24절기
처서

처서

더위가 물러가는 날이에요. 책 한 장 넘기기 좋은 밤이에요.

다음에 오는 날 2027년 8월 23일 오후 5시 14분 (한국 표준시)

이야기

더위가 한풀 꺾여 물러간다는 뜻을 담은 이름이라서, 아침 공기가 선선해지고 풀숲의 벌레 소리도 한결 달라져 들려요.

햇볕은 아직 따갑지만 그늘에 들어서면 한결 시원해서, 가을 기운이 성큼 다가와 있다는 것을 몸으로 먼저 느낄 수 있어요.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는 속담처럼, 여름의 끝자락이 한눈에 느껴지는 때라서 괜히 웃음이 나고 마음도 가벼워져요.

세시풍속

  • 서책과 옷 말리기 이맘때 장마에 눅눅해진 책과 옷을 볕에 내놓아 말리던 풍습이 있었어요. 이는 곧 다가올 가을을 말끔하고 산뜻한 마음으로 맞이하려는 오래된 준비이기도 했어요.
  • 모기 입이 비뚤어지는 때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기운이 떨어진다는 속담이 널리 전해져요. 계절이 확 바뀐 것을 재미있게 표현한 말이라서 지금도 이맘때가 되면 어디선가 자주 들려와요.
  • 벼 영그는 햇살 벼가 막바지로 익어 가는 중요한 때라 농가는 맑은 날씨를 바라며 하늘을 살폈어요. 이 시기의 맑은 햇볕이 곡식을 한 알 한 알 알차게 영글게 하는 고마운 힘이라고 여겼어요.

3일 의식 예시

  1. 아침 공기 마시기 아침이나 저녁에 문을 열고 달라진 공기의 결을 천천히 들이마셔 보세요. 나가기 어려우면 창가에서 선선한 바람이 얼굴에 닿는 느낌만 즐겨 봐도 좋아요.
  2. 눅눅한 것 말리기 눅눅해진 책이나 옷가지 하나를 햇볕이나 바람이 드는 곳에 내놓아 보세요. 여건이 안 되면 방의 창문을 잠깐 열어 환기만 해도 충분해요.
  3. 여름 보내는 한 줄 이번 여름에서 떠나보내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 아래에 한 줄로 적어 보세요. 적기 어려우면 올여름 가장 좋았던 순간 하나를 떠올리며 마쳐도 좋아요.

전통 이야기는 여러 기록을 참고해 쉽게 풀어 쓴 거예요. 지방과 시대마다 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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